안녕하십니까?
8월 5일 세인트폴 2동을 이용한 가족인데 기억하시는지요?
중학생 이후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을 계획하다가 타 펜션과는 다른
이색숙소라는 점에 반해 돔펜션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2박3일의 여정 중 첫날의 숙소는 불친절하고 바가지 성격이 강해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불편했는데 둘째날 찾아간 돔펜션은 그런 나쁜 기억을 모두 없애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한적하고 번잡하지 않은 위치가 우선 마음에 들었고 (타 펜션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점이
좋더군요)
펜션 뒷쪽의 작지만 시원한 계곡이 종일 살인적인 더위와 싸운 저희 일행의 더위를 식혀주었습니다.
또한 아기자기 예쁜 돔모양 펜션의 높은 천정과 나무내음이 저희 피로를 풀어주더군요.
저녁 바베큐때 사장님이 주신 더덕주와 진짜 강원도산 옥수수, 감자는 정말 잊기 힘든 맛일 겁니다.
옥수수 맛있다고 하니까 슬그머니 옥수수 2개 더 가져다주신 그 인심도 감사하고요. 사장님께서
직접 권해주시는 더덕주를 저희 어머니. 남동생 그리고 제 배우자가 주거니 받거니 하시던 모습도
기억에 남네요. 덕분에 정말 오랫만에 즐거운 가족 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수기라 그런가 그 유명한 김치찌개 맛을 볼 수 없어 서운하더군요. 그리고 무공해 상추와
깻잎도 받지 못했는데 이것도 성수기라서 그런 건가요?
다음에 꼭 맛 볼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워낙 물이 차가워 찬물로 씻는 것은 무리였는데 온수 사용에 애를
먹었습니다. 온수가 바로 나오지 않아 계속 요청을 드려야 했습니다. 이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멋진 추억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그 인심과 친절 계속 되셨으면 하며 돔펜션의 번창을 기원합니다.